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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등학교의 추억

by Yionguon 2020.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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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인구수

 초글링이라는 말이 적절하던 시절입니다. 정말 바글바글... 저렇게 다닥다닥 붙여 앉고는 감기 같은 것도 안 옮은 게 신기합니다. 요즘 애들도 금 넘어오면 짜증낼까요? 당시에도 정말 좁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별대형

6인1조, A자로 배치해라, 분단별로 헤쳐모여... 선생님들 마다 다른 용어로 조별대형을 꾸리게 했었습니다. 과학시간이나, 사회시간, 도덕시간에 주로 이렇게 했지요.

 


 

잠깐 있었던 정체불명의 난로

 이걸 기억한다면 지금 쯤 아저씨겠지요. 분명 없다가, 여름방학 끝나고 가보니 갑자기 떡 생겨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난로를 구비할 예산이 없었던 걸까요? 막 눈시린 연기가 나와서 고생 좀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다음 해에 온풍기가 들어왔지요.

 


 

나무 바닥 & 왁스질

 바닥이 정말 나무였는데, 문제는 청소에 대한 걸 잘 모르는 초딩들이니 물걸레를 가져와서 마구 물청소를 해대다보면 결국 다 썩어있었습니다. 3월 2일, 9월 1일, 이 나무 썩내를 맡으며 교실에 들어서면, 아 드디어 정말 방학 끝난거구나 싶었지요. 방과후 청소당번들은 저렇게 왁스를 덜어내서 청소를 하는데, 왠지 어른이 된 그 기분. 근데 동시에 괴상한 독한 냄새가 나니 '이거 근데 몸에 안 좋은거 아니냐?', '왜 어린 우리들한테 이런 걸 시키지?' 하고 궁시렁거리던 기억이 납니다.

 


 

 

거북목 유발 컴퓨터 데스크

 컴퓨터실에 꼭 있던 데스크입니다. 갑자기 으아악! 하는 비명이 들려 보니 모니터 밑의 나무 판이 무너져서 그 친구 정강이를 깔아뭉개고 있더군요. 좀 위험하고 목 건강에도 안 좋고 진짜 위에 유리판 때문에 화면도 엄청 안 보이던 병맛나는 책상입니다. 다만 멀리서 뭘 하는지 안 보이다보니, 딴짓을 하던 애들도 많았지요. 그러나 무슨 프로그램이 있는 건지, 선생님들은 귀신같이 알고 색출해내고는, 일어나 & 뒤로(밖으로) 가있어를 시전하곤 했지요.

 


 

의미 불명의 종

 대충 유치원 시절의 '합죽이가 됩시다 합!'의 기능을 하는 종으로, 지금 생각하면 저걸로 뭐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주의가 분산될 때 선생님들이 분노 표출의 의미로 저걸 신경질적으로 치면 애들이 조용해지곤 했지요.

 


 

학종이 따먹기

 학종이가 얼마 한다고 되게 일희일비하며 쫀쫀하게 굴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사진의 기술은 에어백? 블로킹?이라고 했던가요? 지역마다 다르겠지요. 전 저 방법이 너무 복불복이라 생각하여 합장 기술만을 사용했지요. 

 


 

신기술 종합선물세트 필통

 모든 기능을 알아내는 순간 질려버리는 필통입니다. 이런 것 보다는 농구나 축구 기능이 있는 필통이 인기가 좋았지요. 선생님들은 초딩들이 쉬는 시간에 이걸로 노는게 뭐가 아니꼽고 불만이었는지 아예 압수를 해버리기도 했습니다.

 


 

분필, 칠판 지우개

 저걸 팡팡 털면 미친듯이 분필먼지가 날리지요. 이웃 학급에 테러를 하기도 하고 분필털이도 뚜껑을 연 채로 돌리면 연막이 생기곤 했습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왜 이런 몸에도 안 좋고 머리도 나빠질(것 같은) 일을 우리에게 시키는 것이지?'하고 불만을 가지던 기억이 납니다.

 


 

초대형 TV와 TV장

 초등학교 시절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대형TV입니다. 보통 간혹 학교에서 영화나 뭔 교육 영상을 틀어줄 때나 열지만, 진가는 저 뒤 공간에 있지요. 숨기도 좋고, 뭘 숨기기도 좋습니다. 좀 더러운 기억이지만 가끔 저 뒤에서 코딱지를 파던 기억이 납니다. 체육복이 따로 있는 중학교 때는 저곳이 탈의실이 되기도 하지요.

 


 

하교길 불량식품

 하교 시간마다 웬 리어카에 이런 걸 바리바리 채워서 오는 할아버지가 있었지요. 바로 옆에는 뽑기를 만드는 할머니도 있고. 진짜 못 된 애들은 인파가 몰렸을 때 저기서 뭘 쌤쳐가기도 했습니다. 거의 80세는 되어 보이는 할아버지가 어린이들을 상대로 불량식품을 팔다니 대체 뭐하는 사람인가 싶어 수상적다 생각이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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