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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하기/도서

블레임 : 눈알이 편안한 완전판

by Yionguon 2020.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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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헤이 츠토무 작가의 블레임이 완전판으로 출간되었습니다. 1권, 2권 받아서 읽어본 결과 번역은 크게 바뀐 것이 없는 것 같고, 판형이 거의 2배 가량 넓어져서 눈이 매우 편안합니다. 

 

'브레임'에 대하여

 블레임의 구판은 본래 '브레임'이라는 구수한 발음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 블레임을 구매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브레임'을 먼저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998년 니헤이 츠토무라는 이름의 건축학도 출신 만화가에 의해 그려진 만화로, 먼 미래의 지구는 끝을 알 수 없는 건축물에 둘러싸여있습니다. 어딜 가도 이 건축물을 벗어날 수 없고, 수천개의 층 어딘가에서, 자신이 정확히 건축물 내부의 어디에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태로 억겁의 세대가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단이 벌어진 이유조차 모르게 되어 버렸습니다. 극히 일부만이 이 사태를 해결하려 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오염되지 않은, 아주 오래전 인간 고유의 유전자가 필요합니다. 살아남은 인류의 유전자는 대부분 오염되거나, 세대를 거치며 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유전자를 '네트 단말 유전자'라고 부르며, 이 네트 단말 유전자를 보유한 인간을 찾아내기 위한 모험이 브레임의 주된 내용입니다. (한 10장 쯤 넘기면 이정도 내용은 유출이 됩니다. 이 이상의 스포일러 없이 소개하자면 이 정도가 한계입니다.) 이정도에서 흥미가 동한다면 구매를 추천합니다.

 

 

완전판 블레임 BLAME! 1~2권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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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의 도자기로 만든 것 같은 로봇들은 영화 아이로봇에서도 차용했었지요. 유기적이고 그로테스크한 디자인 센스가 돋보입니다. 꽤나 현실적인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어 지금 봐도 신선하고 새롭습니다. 구체적인 설명 없이 대화나 묘사, 표현 속에서 이 세계를 파악해 나가야 하기에 몇 번 씩 읽어도 새로운 재미를 주는 만화책입니다.

 

판형 변경에 대하여

 판형이 커서 무심결에 넘어간 연출이나 니헤이 츠토무 특유의 기묘한 센스가 더 눈에 잘 들어옵니다. 뭐가 뭔지 모르게 펜선이 좍좍 가 있어서 대충 넘어갔던 걸 다시 보게 되고, 이게 이런 장면이었구나 싶어서 놀랐습니다. 이전에 브레임을 읽었던 분들은 대부분 누리끼리, 너덜너덜 +정체 불명의 코딱지가 붙어있는 만화책방의 끔찍한 구판으로 접해보았을텐데요. 좀 더 선명한 이미지를 접하는 것 만으로도 구매할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번역에 대하여

 기존 번역을 거의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생전사, 전기어사, 괴도 같은 의미불명의 고유명사도 그대로 유지되어 별도의 추가적인 설명은 없습니다. 다소 아리송하더라도, 그냥 넘어가면 됩니다. 이 만화가는 상당한 힙스터 센스(본인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기에 바로 이해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읽다 보면 대충 이런 의미에서 쓴 것이구나~ 하고 이해가 됩니다.

 

부록

 요즘 만화책들 뒤에 붙어있는 짧은 부록이나 작가의 첨언, 후기 같은 것은 없습니다. 아쉬운 부분입니다. 마지막 권 뒤에는 붙어 있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표지사기에 대하여

 블레임이 브레임이던 시절부터 읽었던 틀O 분들은 문제가 없지만 신세대들이 새로 개선된 표지만 보고 구매해서 충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98년에 처음 그려진 내용물이 리메이크 된 것은 아니기에 니헤이 츠토무 작가 초기의 투박한 선을 보고 충격받을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밑으로 구판의 표지와 내용을 첨부합니다.

 

 

90년대 감성.jpg

 

치명적인 단점

 누워서 보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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