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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하기/도서

N. K. 제미신 : 다섯 번째 계절

by Yionguon 2020.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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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정말 타고난 이야기꾼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미신이라는 이름의 이 작가 또한 그렇습니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널리 알려지진 않은 모양입니다. 휴고 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는 다소 자극적인 띠지만 보고 사서 읽어 보았는데, 방대한 규모의 아포칼립스 세계를 꾸리고 그 안에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내공에 깜놀했습니다. 요즘 시대의 뜨거운 감자인 '성관념적 올바름'에 대한 논의도 다루고 있습니다. 작가는 기묘하게도 2인칭을 사용합니다. 이 책의 독자라면 누구든 '너'라고 불리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주인공의 삶을 이해해볼 수 있습니다. ('이 여자는 불행한 삶을 살았다.' 라고 하는 것 보다, '너는 불행한 삶을 살아간 여인이다.' 라고 할 때 좀 더 와닿겠지요?) 헷갈리는 고유명사들이나 다소 정신나간 풍습이나 문화 같은 것들이 많이 등장해 처음 이 세계를 익히는 동안 피로감을 주기도 하지만, 그런 피로감이 책을 다 읽을 때 쯤에는 이 '고요 대륙'의 이야기에 대한 애착을 심어주기도 합니다. 꼭 한 번 읽어보세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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