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모하기/도서

후쿠모토 노부유키 - 은과 금 (銀と金)

by Yionguon 2014. 1. 30.

 꼬박꼬박 몇 권 씩 보다가 최근에야 완결을 봤습니다. 내용을 한 줄로 줄이자면 프로 사기꾼들의 목숨 및 전재산을 건 돈 놓고 돈 먹기 대결인데, 요즘 기준으론 다소 진부한 소재이지만서도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한 특유의 심리묘사가 좋습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여간 사람은 돈이 없어도 미치고, 너무 많아도 미치는가봅니다. 돈이 많아서 미쳐봤으면 좋겠네요...

 같은 주제를 다루는 작가의 대표작 카이지에서와는 다르게 은과 금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기·범죄 행위는 오늘날 우리 주변에도 흔하게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사채업, 공갈 협박, 매수, 돈 세탁, 조세 회피, 횡령, 이면 계약, 언론 조작, 승부 조작, 주가 조작 등등. 이런 짓들은 도대체가 만국공통인지 읽다 보면 뉴스에 종종 나오던 그게 이런 원리였구나~ 싶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탁월한 심리 묘사나 현실적인 내용에 반해 그림은 좀 개판입니다. 처음엔 코와 턱주가리가 장난 아니게 튀어나온 캐릭터들이 무시무시한 대사를 치는 게 상당히 괴상했지만 읽다보면 별 신경도 쓰이지 않을 만큼 재밌습니다.

 결말에서 은왕의 마무리 대사가 인상적입니다. 나름의 여운과 신선함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연재하던 잡지사가 망해버려서 급하게 마무리를 지은 것이라 하더군요. 무슨 일이든지 끝까지 마무리를 짓지 않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짜증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여운을

반응형

댓글0